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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 중국 톈진 폭발 사고, 후폭풍 커지고 있어...-중국 상하이, 서혜정 YTN 리포터
이름
관리자
날짜
2015.08.20 11:08
조회수
1801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8/17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텐진 폭발 사고, 후폭풍이 상당한데요.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는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국 상하이 서혜정 YTN 리포터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혜정 YTN 리포터(이하 서혜정):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지난주에 있었던 텐진 폭발 사고, 지금도 중국 언론에서는 사고 상황이 계속해서 전달되고 있나요?

◆서혜정: 네, 그렇습니다. 지난 8월12일 밤 11시 30분경, 텐진 빈하이 신취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관리라는 루이하이(瑞海)회사의 인화물질 보관창고가 폭발했습니다. 폭발 사고를 당한 기업은 위험물질 전문 처리업체로 연간 소화물량만 1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물류창고 폭발사고로 청산소다로 알려진 시안화나트륨 같은 극 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다는 보도와 사고원인과 사고현장 취재를 외신들이 먼저 보도한 것과는 달리, 중국정부에선 14일까지는 독극물 유출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말이 없었습니다.

◇최영일: 현재는 중국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서혜정: 중국 현지 언론은 15일 오전 11시 즈음, 현장 공안 관계자의 말을 빌려 폭발 중심부에서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작업하는 모든 인력에 대해, 폭발사고 핵심구역에서 신속하게 철수하고 그 어떤 차량과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16일, 중국 사이버관리청에서는 불명확한 유언비어로 공포를 조장한다고 해서 360개가 넘는 소셜 계정이 폐쇄되거나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는 정부가 철저하게 현장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장 지점에는 중국 공산당 소속 국가헌병대인 무경이 경비를 서고 있어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요, 또 현장에는 인민해방군 소속 화생방 부대 응급지원팀 240여 명이 투입돼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사상자 숫자가 상당하죠?

◆서혜정: 네, 초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난 하루만에 최소한 44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는데요, 현재 희생자 숫자는 더욱 늘어나 16일 발표에는 200여명이 사망, 실종하고 최소750여명으로 부상자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현장을 수습할수록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화재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던 톈진항 공안국 소속 소방대원들이 톈진시 소방대원들보다 먼저 도착해 화재진압에 나섰습니다.

◇최영일: 그래서 소방대원들의 희생이 상당히 크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서혜정: 현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현장에 있던 공안국 소방관들이었습니다. 사고현장 컨테이너 안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압을 시작했고요. 특히 현장에서 사태의 위험성을 느낀 소방관들이 보낸 웨이신 문자가 중국 인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추석 성묘를 부탁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남은 가족을 부탁하는 문자가 대부분이었죠. 나이도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농촌 청년들이라고 합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를 포함한 소방관은 현재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영일: 그런데 진압 방식이 사고를 키웠다는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서혜정: 일부 외신과 중국 언론은 텐진 폭발사고 직후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탄산칼슘이 현장에 있었는데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면서 사고가 더 커졌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현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소방관 다수가 정식 소방관이 아닌. 톈진항 공안국 소속 계약직 소방관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소속된 톈진항 공안국 소방대는 현직 공안간부와 계약직 농촌 청년대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정식 공무원 소방관이 주기적으로 이들을 교육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소방능력은 정식 공무원 소방관에 비해 진압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수분과 반응하는 화학물질에 소방관이 다량의 물을 뿌려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방당국의 ‘진압작전 실패’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영일: 폭발 사고 이후에는 맹독성 물질이 유출됐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화학 물질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서혜정: 사고를 당한 루이하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주로 다루는 화학물질은 액화가스, 가연성 액체, 독극물, 부식약품 같은 모두 7가지 종류의 화학물질입니다. 시안화나트륨 외에도 폭탄원료인 질산칼륨, 탄산칼슘 같은 독극물들이 수백 톤 이상 저장돼 있었다고 하죠.
질산칼륨은 비료로도 쓰이지만 폭약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고, 질산암모늄 역시 비료로 쓰이지만 디젤유와 혼합하면 강력한 폭발력을 갖는 폭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폭탄 원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최영일: 생화학 부대까지 투입됐다고 하는데.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서혜정: 네, 중국 정부가 폭발사고로 퍼진 독극물 제거를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 생화학전 부대 응급지원팀까지 동원한 이유는 이 물질이 인체에 매우 유해하기 때문으로 상황은 심각합니다. 흔히 청산가리로 알려진 청산소다=시안화나트륨(NaCN)은 도금 등에 사용되는 공업용 원료지만 군사적으로 나쁘게 이용한다고 보면 혈액 작용제, 신경작용제와 같은 ‘화학무기’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시안화나트륨에 물을 뿌리면 ‘시안화수소’가 생기는데요, 이 ‘시안화수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사용했던 독가스입니다. 그런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시안화나트륨은 함부로 수출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죠. 중국 언론들은 지난 14일 “텐진의 폭발사고 현장에 보관 중이던 시안화나트륨 700톤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한 바 있고요, 15일, 중국 정부에서 폭발사고 원점 반경 3km 지역에 대해 긴급대피령과 마스크착용권고만 보아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최영일: 중국 정부는 다음 달 초에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있잖아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촉각을 세우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혜정: 네, 폭발사고 하루가 지나도록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피했던 중국 정부의 이런 이유에는 9월3일 항일전쟁승리기념일 행사 외에도 8월22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있는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때문인데요, 톈진과 베이징의 거리는 자동차로 1시간정도로 매우 가깝고 그렇다보니 폭발 사고로 독극물이 공기로 유출된 상황에 대기질의 상태가 가장 큰 문제이죠. 중국정부는 8월20일 영시부터 9월3일 24시까지 석유화학계, 석탄 보일러 업계의 생산중단 제한조치와 가장 엄격한 차량 통행 제한령을 통해 대기 질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6일 오후 리커창 총리는 사고현장을 찾아 소방대원과 구조인력,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구조와 사고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영일: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많이 불안할 것 같은데요.중국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서혜정: 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가 3t 규모의 TNT 폭발 강도와 맞먹었으며, 20초 후에 일어난 두 번째 폭발은 21t 폭발 강도에 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위성에서도 화염이 촬영됐다고 하죠.
폭발이 있던 곳에서 수 ㎞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고 신발도 챙겨 신지 못하고 잠자던 가족을 깨워 밖으로 나오거나, 인근 주택가가 강하게 흔들리고 창문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고 목격당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톈진항에서 10∼20㎞ 떨어진 지역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연기를 피해 방독면을 쓰고 거리에 나와 잠을 자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하고 있고요, 특히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독성화학물질이 내륙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는 아직 위험 화학물질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고 추가 폭발에 대한 불안감과 톈진항 폭발사고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보태져서 톈진시민들의 공포감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텐진 폭발사고의 수습과 민심 수습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서혜정 YTN 리포터였습니다.


출처 : http://www.ytn.co.kr/_ln/0104_201508172018455832